강아지 주움
산타클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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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1 02:52
2월 27일
강아지를 주웠다
쓰레기를 뒤지던 녀석이 왠지 마음에 걸려
일단 집으로 데려와서 강아지 찾는 사이트에서 찾아보고
당근마켓에 강아지를 주웠다고 올려보았다
3월 2일 다른 동네로 술먹으러 갔다가 전봇대에 붙은 전단지를 발견하고 기쁜마음에 주인한테 연락을 했다
이름도 알게되었다 말랑이
주인이란새끼가 키울 깜냥이 안되서 유기하고
아들이 울고 불고 난리를 쳐서
일단 찾는척 전단지를 붙여놓았단다
일부러 옆옆동네까지와서 버리고
지들동네에 전단지 붙여놓은거임ㅋㅋ
세상천지 이런 미친새끼들은 처음본다
유기죄로 신고한다니까 하란다
목끝까지 차올랐던 온갖 육두문자를 참고 전화를 끊고
이 호로새끼랑 나눈 문자랑 통화내용 토대로 신고부터 때렸다
막상 보호소에 갖다주려니
버림받은 녀석이 너무 신경쓰였다
강아지는 너무 좋아하는데
3년전 키우던 댕댕이와 이별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다신 강아지를 안키우겠다고 했는데..
이것도 인연인갑다
내가 키우기로 했다
짖지도 않고 오줌도 패드에 잘가림
근데 목줄까진 쉽게하는데 바깥에 나오기만 하면
몸을 그냥 사시나무처럼 바들바들 떨고 꼼짝을 안함
트라우마가 엄청 심한것같은데
행동교정이나 극복법 아는 펨붕이 있음?
아무리 검색해봐도 안나옴..
유기견 처음키워보는데 많은 조언 부탁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