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타기는 공평하지 않다
기쁜아레스
5
854
0
0
2023.02.27 22:23
당첨이나 벌칙을 정할 때,
우리는 종종 확률에 의존한다.
그러나 이런 확률이 정말로 공평할까?
내가 마지막 순서일지라도.
가끔 뭘 내겠다고 심리전 거는 사람이 있긴 해도.
세로줄이 8개, 가로줄이 16개인 사다리타기에서
각 선택지별 당첨 횟수는 아래와 같다. (시행횟수: 10,000)
예컨대, 당첨이 첫번째인 경우, 1번을 골랐을 때 당첨될 확률은 34.56%
4번을 골랐을 때 당첨될 확률은 10.15%이다.
당첨이 가운데에 있다면, 비교적 공평하다고 할 수 있으나,
양 극단에 위치한 경우 선택지에 따라 당첨확률이 576배까지 차이난다.
당첨이 가운데에 있더라도 선택지에 따라 당첨확률은 4배가 넘는 차이를 보였다.
그렇다면 사다리타기를 공평한 게임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그건 바로 세로줄을 더 긋는 것이다.
가로줄의 개수를 N이라 했을 때, N(N-1)²개의 세로줄을 그으면 공평해진다.
가로줄(선택지)가 8개였으므로, 392개의 세로줄이면 충분히 공평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래도 사다리타기를 굳이 해야 할까?
똑똑한 펨붕이들은 가위바위보를 하자.
굳이 사다리타기를 해야 한다면, 최대한 당첨과 가까운 선택지를 고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