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오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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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오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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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주 공방전과 소유권 문제 그리고 이로 인해 악화된 촉과 오의 관계와 관우의 죽음, 그로 인해 또 초래된 대전쟁 이릉전투에 대해 삼국지 팬들 사이에서 여러 논쟁이 오가는데 이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보고자 함


우선 이 문제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촉, 오 양쪽 모두에게 잘못이 있음. 실제 역사에서는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잘못만으로 이렇게 사태가 초래되는 건 거의 불가능함


아래를 통해 촉나라 측의 잘못, 오나라 측의 잘못들을 각각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유비와 촉나라 측의 잘못들


1. 유비 일행은 실제로 손권이 형주 일부를 빌려줘서 재도약을 할 수 있던 게 맞고 따라서 형주 문제에 대해 진작 손권, 오나라와 논의를 해서 줄 땅의 몫은 빨리 주었어야 했는데 유비는 오나라가 반환 요청 할 때마다 자꾸 나중에 주겠다, 익주 먼저 먹어야 한다 등등 시간을 끌었음. 이로 인해 신뢰를 잃고 손권 입장에서는 약속을 깬 유비 쪽에 화가 나서 전쟁으로 형주 먹어야 한다는 명분을 주게 만듬

-> 애초에 유표가 유비에게 형주 다스리게 제안 했을 때 진작 받아들였으면 손권 측에게 명분 줄 일도 없었고 또 남양 일대를 제외한 (남양 지역은 장수가 다스린 곳이며 조조에게 항복해서 일찍이 조위의 땅임) 형북까지 다 다스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이를 날린 건 유비의 잘못임

-> 물론 이렇게 했어도 오래 전부터 형주로 진출하고자 한 오나라는 분명히 형주를 공격했을 거지만 형북 대부분을 장악한 유비는 실제에 비해 형주를 방어하기가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함 (양양, 번성, 신야 지역이 있냐 없냐는 엄청나게 큰 차이)


2. 아랫사람에게는 잘해주었으나 윗사람에게는 오히려 거만하게 대하고 얕잡아 본 관우의 문제가 큼. 이로 인해 부하들에게 신뢰를 잃게 되었고 이는 미방과 부사인이 형주성을 빼앗긴 후 오의 회유에 넘어가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하였고 또 유화가 구원병을 요청한 상용의 유봉과 맹달도 구원병 보내는 것을 꺼려하게 한 빌미를 제공

-> 특히 서주 시절부터 함께한 미축의 동생 미방에게 잘해줬더라면 똑같은 상황이 오더라도 부사인은 오나라에게 항복했을 지라도 미방은 안 넘어가지 않았을까 생각함

-> 미방은 서주 시절부터 유비 일행들과 오랫동안 함께 한 사람인데 상황이 아무리 나빠져도 평소에 관우와 마찰이 없었다면 과연 항복했을까 생각이 듬 

-> 다만 상용은 생각보다 형주성과 거리가 많이 멀고 위나라 공격에도 대비할 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 어차피 구원병을 관우 쪽에 보내주는 건 힘들었을 것으로 보임


3. 제갈량이 위와는 전쟁을 하되 오와는 화친하고 손권의 심기를 건드리지 말라는 당부를 새겨듣지 않았고 손권을 더 자극해서 화를 키웠음

-> 손권이 제갈근을 통해 혼인 제의를 했을 때 모욕적인 말을 해서 안 그래도 형주를 먹기 위해 기회를 노리던 손권 측을 더 자극하기만 했음. 다만, 이미 나빠질 대로 나빠진 촉-오 관계와 오래 전부터 형주를 먹기 위해 국력을 다지고 기회를 노린 손권은 관우가 설사 혼인 수락을 했으면 딸을 빌미로 더 무리한 요구를 하였을 것이고 결국 어차피 형주는 공격했을 것으로 보임


4. 여몽, 육손의 능력과 군사적 저력을 너무 과소평가하였고 봉화대를 너무 맹신한 것이 큰 문제임. 관우는 형주를 먹기 위해 여몽의 꼼수를 너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고 육손의 군사적 저력을 너무 몰랐음. 제갈량도 익주 정벌을 가면서 관우에게 형주 지키는 거 쉽지 않을 거니 절대 만만히 보지 말고 나라의 관리로서 죽겠다는 말 쉽게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는데 이를 새겨 듣지 않았는데 큰 화를 부르게 됨

-> 여몽의 꼼수에 쉽게 자만하지 말고 병력을 번성 정벌에 빼지 않고 형주성을 그대로 지키게 했다면 그렇게 쉽게 형주성이 함락되진 않았을 거임


5. 오나라를 치면 안 되고 오히려 한나라 황제 유협의 원수인 조비를 먼저 쳐야 한다는 제갈량, 조자룡의 건의를 듣지 않고 이릉대전을 일으킨 유비의 잘못. 제갈량, 조자룡이라고 관우, 장비를 잃은 슬픔과 오나라에게 당한 손해를 모르는 사람들이 아님. 그럼에도 유비와 오랫동안 옆에서 지낸 저들이 저렇게 말을 하는 것은 분명히 이유가 있으며 실제로 오나라를 먼저 치면 위에게 더 이롭고 지형적 특성상 지금 촉의 국력으로는 오를 쉽게 이길 수 없는 것이 자명했기 때문. 그럼에도 유비는 감정을 더 앞세워 이릉대전을 일으키고 결국 촉의 국력만 더 깎아먹음

-> 이로 인해 황권을 포함한 소중한 장수들을 잃었고 최종적으로는 유비도 사망. 관우를 잃은 슬픔은 정말 애석하지만 이는 관우가 스스로 자초한 면들도 있고 신하들의 조언대로 국력 더 키워서 조위를 먼저 치는 게 맞았다고 봄


다음은 손권과 오나라 측의 잘못들


1. 애초에 유비 쪽에게 빌려준 형주의 지역은 남군 등 일부에 불과한데 마치 형주 전체를 빌려준 것처럼 해서 형주 땅 전체를 자꾸 달라고 유비 쪽에게 요구한 것. 유비가 익주를 정벌한 후 손권에게 형남 3군을 돌려준 시점에서 유비는 손권에게 빌린 몫을 갚았다고 봄. 그럼에도 여기서 만족하지 못하고 나머지 형남 땅을 다 먹어야 한다고 관우를 공격한 손권은 잘못한 게 맞음

-> 물론 유비가 진작에 빌린 몫에 대해 일찍 갚지 않고 시간을 질질 끈 게 잘못인 점이지만 손권은 유비 측에게 마치 형주 전체를 빌려준 것 마냥 엄청 생색을 냈고 남부 3군을 받았음에도 계속 형주 전체를 먹겠다고 욕심을 부렸음


2. 손부인을 유비와 혼인시킨 것은 애초에 형주 정벌을 위한 빌미, 족쇄를 만들고자 주유가 일방적으로 꾸민 일이고 이를 제갈량 측이 역이용한 것임. 즉, 먼저 꾀를 부린 것은 손권 측이니 이에 대하여 당한 것도 손권 측의 책임임. 그런데 형주를 침공하는데 써먹기 위해 다시 여동생 손부인을 납치하는 일을 저질렀음. 이런 상황에서 또 관우에게 딸의 혼인 제의를 했는데 관우가 모욕적인 언행으로 손권, 제갈근을 건드린 것은 관우의 잘못이지만 유비, 손부인 사태를 직접 겪은 관우 입장에서는 당연히 거절할 수밖에 없음

-> 즉 손권이 관우에게 딸 혼인 제의를 한 것은 촉-오 간 관계 회복과 친목이 아닌 오히려 딸의 혼인으로 관우에게 족쇄를 씌워 형주 침략을 위한 명분으로 삼기 위함이었음


3. 유비의 의형제인 관우를 죽인 것은 빼도박도 못한 실책임. 형주를 빼앗고 관우를 사로잡았다 할지라도 관우를 죽이게 되면 유비가 어떻게 반응할지 모를리 없엇을 텐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관우를 죽임으로서 촉과 오 간 분쟁만 더 크게 만듬

-> 형주는 빼앗되 관우는 풀어줘서 촉으로 갈 수 있게 했다면 촉에서도 형주를 사수하지 못한 관우에게 책임을 엄청 물었을 거임 (특히 제갈량). 다만 유비의 의형제이고 그동안의 여러 공들을 고려해 벼슬 깎고 근신하는 정도로 하지 않았을까 함

-> 관우가 죽지 않았으면 유비는 형주 잃은 것에 대해 화가 났겠지만 그래도 당시 상황 등을 고려해 형주를 오의 영토로 인정하는 선에서 끝내지 않았을까 함. 이릉대전은 안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고 위를 먼저 침공했을 가능성이 높음


4. 형주를 다 점령하고도 익주의 원래 주인인 유장을 이용해 익주로 더 진출하고자 욕심을 부렸음. 손권은 유장을 익주 몫으로 임명해 유비를 더 흔들어 보고자 했고 유장 죽은 뒤 아들 유천을 이용해서 더 유비를 공격하고자 시도했으나 실패. 다만 이로 인해 익주 파동군 (중경 지역)의 극히 일부는 익주임에도 오나라 영토로 편입되었음

-> 과연 관우 한 명에게만 감정이 있어서 일으킨 일이었다면 관우 죽고 형주 삼킨 뒤에도 익주까지 노리는 짓을 했을까?


5. 유비가 관우 죽음과 형주 상실에 분노해 이릉대전을 일으키자 손권이 다급히 제갈근을 촉으로 보내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 테니 제발 군대 물러달라고 했고 실제 관우를 죽이게 만든 범인인 여몽은 죽었으니 다 끝났다고 화해하자고 하는데 문제는 정작 형주 함락과 관우 죽음에 공이 가장 큰 숨은 공헌자인 육손을 언급하지 않았음

-> 손권이 정말로 유비, 촉나라와 화해 하고 싶고 진심으로 용서를 빌 마음이 있었다면 육손을 지명해서 유비에게 보냈어야 하는데 아무리 유비가 육손의 존재를 당시 몰랐다고 해도 이에 대해 언급 한 마디 없었음

-> 즉, 손권은 애초에 유비에게 잘못했다는 마음이 없었고 그저 말 한두마디 해서 전쟁 피해를 없애고 싶었던 것일 뿐


결국 양 측 모두의 잘못으로 이러한 문제가 초래된 것이며 이로 인해 촉과 오는 엄청난 손실을 입게 됨

* 촉의 손실은 관우를 포함한 여러 장수들의 죽음과 막대한 병력과 재정, 그리고 형남 절반과 익주 소속이었던 상용 지역의 상실

* 오의 손실은 자신의 영토에서 벌어진 전쟁으로 인해 많은 병력들이 죽고 위를 공격할 수 있는 국력을 깎아먹음


결국 최종적으로는 북쪽의 조위만 어부지리로 이득을 보았음


아래는 삼국지의 오나라가 아닌 우리나라 중년 여배우 오나라임


3B1C3268-6BAB-4058-B6DD-5A0161A222B6.jpeg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형주 분쟁, 관우 죽음과 이릉대전에 대한 촉과 오의 책임

964C9785-7C27-4DFF-BBC9-5983B465EF3F.jpeg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형주 분쟁, 관우 죽음과 이릉대전에 대한 촉과 오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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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기쁜아레스 2023.02.04 23:01  

 제갈량의 천하삼분지계로도 형주진격로가 필수적인데 겨우  관우 죽이겠다고 국가 비전의 필수인 형주를 버린다? 말이 안됨

닉네임추추 2023.02.04 23:40  

삼국지 글은 개추얌촉빠긴 하지만 형주공방전은 정말 복잡한 문제임...

주사파파 2023.02.05 00:35  

오늘은 오시마 유카다

나다 2023.02.04 23:45  

쥐새끼놈!

제임스 2023.02.04 23:06  

 진짜 신기하긴 함. 진짜 관우가 개무시를 했던건지미축은 자기 재산이니 여동생이니 유비한테 퍼줬는데 배신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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