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보내드리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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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보내드리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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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꽤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하셨고 

또한 얼마 전 시한부 판정을 받으셔서

마음의 준비가 어느 정도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봅니다.


솔직히 말하면 아버지와 그리 사이가 좋지 않았던지라,

아버지 아프실 때도 살갑게 대해드리지 못했고

가슴에 못 박는 말 수도 없이 했고

수험생 신분을 핑계로 간병조차 대부분 다른 가족들에게 맡기고 많이 돌봐드리지 못했습니다.


돌아가시기 전 아버지께서 섬망 증세를 보이셨는데,

그때 제게 뜬금없이 공무원 시험 합격했냐고 물으시더라고요...

마지막에 정신없으실 때 까지도 못난 아들 걱정만 하다 가신 아버지 생각을 하니 너무 슬픕니다.


장례식 동안은 눈물 절제하며 참다가

발인 전날 아무도 없는 새벽에 아버지 사진 앞에서 죄송하다고 울며 향 피워드리다가 잠들었는데

꿈에 나오셔서 "아빠 괜찮아. 울지 마. " 하고 가셨네요.

끝까지 제 마음 편하게 해주시려고 오셨던 건지...


일 마치고도 지금까지 문득 아버지 생각이 계속 떠올라 슬픔이 절제가 안 되네요.

시간이 약일까요


마음 터놓을 곳이 딱히 없어 여기에 썼는데

쓰고나니 글에 두서가 없네요...




7 Comments
양타락죽 2023.01.15 10:43  

ㅜㅜ 힘내

우주 2023.01.15 12:01  

감사합니다..

가을빛 2023.01.15 11:15  

오랜기간 투병생활하셨다면 많이 힘드셨겠네요 아버님도 글쓴분도...이제 더이상 아픔과 고통이없는 편한하고 좋은곳으로 아버님 가셨을거에요너무 슬퍼하지마시고 아버님 보시기에 부끄럽지않게 열심히 잘 사셔서 나중에 아버님 하늘에서 만나서이런저런 재밌는이야기 행복했던 이야기 등등 들려주세요파이팅!

카코딜락 2023.01.15 11:21  

힘이 많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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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2023.01.15 10:41  

힘내세요

은하 2023.01.15 11:06  

힘내세요...

Congratulation! You win the 138 Lucky Point!

헨리 2023.01.15 11:30  

하늘에서 지켜보실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힘 내셔서 잘 사는 모습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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