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은 6월0 14일 데뷔 9주년을 맞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찐 방탄회식'이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 와중에 테이블에 올려져 있던 와인 한 병이 눈에 들어왔고 어떤 와인인지 너무 궁금했다. 

사실 방탄소년단과 와인은 꽤나 인연이 깊다.

정국이 공개적으로 마셔서 유명해진 '우마니론끼 비고르'는 이제 본래의 이름보다 BTS 와인으로 더 유명하며

뷔가 셀카와 함께 올렸던 2001 빈티지의 '샤토 마고'는 초고가의 와인임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매진이 되어버렸다.

따라서 당연히 와인을 고르더라도 아무거나 고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허심탄회한 대화가 아닌 와인에 눈길이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미리 레이블을 검은 테이프로 가려놓은 바람에 알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힌트는 희박했다. 

1) 보르도 병 스타일 

주로 프랑스 보르도 스타일의 와인은 와인병의 어깨가 각져있다. 

2) 빨간 코르크 포일

말 그대로 코르크를 감 싸고 있는 빨간 포일

▲ 5대 샤토로 유명한 '샤토 오브리옹(2017)'

3) 성 그림

특히 프랑스 보르도의 와인은 레이블에 '샤토(CHATEAU)'를 그려놓는 경우가 많다. 전통과 품질을 뽐내기 위함이다. 

처음은 보르도 지방의 샤토 그림이 그려진 레이블을 사용하는 와이너리를 조사해보았다. 쉽게 나올 것 같았지만 생각보다 정답은 나오지 않았다.

비슷한 레이블은 찾았지만 영상에 나온 '세 개의 첨탑'이 그려진 와이너리는 없었다. 

그래서 생각을 전환해 보았다. 보르도 와인이 아닌 다른 곳의 와인일 확률도 존재했다.

그러다 와인 뒷면을 보고 완전 충격을 받았다. 

D.O.C.G(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e Garantita, 데노미나지오네 디 오리지네 콘트롤라타 에 가란티타)
 

이탈리아 와인이었다. 이탈리아 와인의 등급을 뜻하는 D.O.C.G.가 코르크 포일에 떡하니 붙어있었다. 국내에 유통되는 프랑스 와인 중 첨탑이 그려진 레이블을 사용하는 와인은 수도 없이 많지만 이탈리아 와인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국내 와인 수입유통업체 중에는 신세계L&B, 금양인터내셔널, 아영FBC, 나라셀라 등이 빅4로 꼽힌다. 아까의 1), 2), 3) 힌트를 종합해 수입사 순서대로 찾아보니 의외로 정답이 쉽게 나왔다.

폰토디, 키안티 클라시코 (Fontodi, Chianti Classico)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에서 만들어진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

'제우스의 피'라고 불리는 '산지오베제' 품종의 포도 100%로 만들어진다.

다른 사람들이 먼저 찾았을 수 있겠지만 1등을 놓칠세라 헐레벌떡 글을 써본다. 

빨리 글을 쓰느라 놓친 부분도 많을텐데 이해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