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재유행과 출구 전략
상큼한금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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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1 09:31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제가 글쓰면 뭔가 안좋은 일이 있다고 다들 생각하실 듯해서 최근에는 글쓰는 빈도를 많이 줄였습니다.
1. 재유행 전망
- 이번주와 다음주가 아마 BA. 5 유행과 다음 유행사이의 최저점이 되리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미 충분히 예상되었던 상황입니다.
- 과거 2번의 대유행 전과 현재 상황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오미크론 유행과 BA. 5 유행은 등장부터 새로운 변이가 강력한 증가속도를 보였기 때문에 어떤 변이가 유행을 주도할지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매우 다양한 변이들이 서로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변이가 다음 유행을 주도할지 예상하기가 어렵습니다.
- 우리나라는 BF.7 변이가 증가하고 있고, 미국과 유럽은 BQ.1과 BQ.1.1 변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적 추측으로는 우리나라에서 BF.7이 초기 증가를 가지고 오고 BQ.1과 BQ1.1이 본격적인 재유행을 주도하리라 보고 있습니다.
2. 재유행예측
- 저희 유행예측 팀들도 지난 2년동안 많은 경험을 쌓고 방법론을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다른팀과 달리 저희팀은 기본적으로 다음 유행을 주도할 변이가 확정되지 않으면 유행예측 결과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재유행의 정점과 규모를 예측하는 일은 새로운 변이의 특성이 완전히 드러나야지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저희는 새로운 변이가 언제쯤 우세화가 될지에 대한 대략적인 시점만을 유행과 유행사이 기간에서는 제시해드리고 있습니다.
- 저희의 9월 예측에서는 다음 유행은 11-2월 사이에 급격한 우세화가 진행되는 시기가 있고 정점은 12-3월사이 도달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특별한 변이의 증가가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11월 초~중순가 되면 한 변이종이 급격히 치고올라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 유행의 정점과 규모를 예상하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BQ.1이나 BQ1.1의 미국자료로 볼 때 지난번 BA.5 재유행의 규모보다 유행이 더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점까지 도달하는 시기는 급격한 우세종이 등장하고 나서 4-6주 정도가 되리라 보고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주요 우세종이 결정되지 않아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합니다.
3. 재유행 대응
- 저는 3월 오미크론 대유행과 8월 BA.5 재유행에서 우리나라 방역과 의료대응역량에 대한 검증은 어느정도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심각한 인명피해가 있지만 중증환자 대응 능력과 경증환자 진료 환경이 어느 정도는 구축되었다고 판단합니다. BA.5에서 광범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일부 사회적 조치와 경구용 치료제 투약, 4차 접종, 중증병상 확보로 유행을 넘길 수 있었던 상황이 향후 미래의 대응기조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 이제 전국민 대부분이 최소한 기초적인 면역(2회 접종, 감염)을 회득한 상황입니다. 향후에도 감염 자체를 막아주는 면역 수준은 감소하겠지만 중증 예방 효과는 상당히 오랫동안 유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 중증화율도 관리가 가능한 범주까지 내려왔다는 의미입니다.
- 과거에 효과가 있었던 정책이 미래에도 동일한 기능을 하리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효과적인 면역과 치료제, 중증병상이 준비되지 못했던 시기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전국민 면역수준이 낮을 때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접촉자 추적, 격리 등은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켜준 소중한 수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효과가 감소하고 그 정책으로 인한 비용이 증가하는 역설적인 상황입니다.
- 지난 3년의 정책경험을 보면 확진자수가 감소하는 시기에는 방역완화나 정책해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지만 유행이 증가하는 시기에 이런 이야기를 꺼내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9월에 영유아마스크나 검역 정책 완화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만 어느정도 시기를 놓친 측면이 아쉽습니다. 이제 재유행이 곧 시작될 것이고 그러면 또 정책의 급격한 변화를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지금이 다음 재유행을 대비하기 위한 마지막 시간이고 의료나 방역 대응 역량을 높이는 일과 동시에 국민의 의문에 대한 대답을 통해 정책의 지속성을 확보해야합니다.
- 저도 식당을 들어가면서 너무나 혼란스럽습니다.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식당 로비를 통과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하며, 식사는 마스크를 벗은 채 또 계산을 할 때는 마스크를 쓴채, 귀가길은 마스크를 하지 않은 채 다닌다는 일 자체가 우리 사회가 해왔던 3년 간의 노력을 모순적으로 만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복되는 재유행에서 국민들이 납득가능하면서 지속가능한 정책적 대안을 찾는게 저희의 의무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제가 글쓰면 뭔가 안좋은 일이 있다고 다들 생각하실 듯해서 최근에는 글쓰는 빈도를 많이 줄였습니다.
1. 재유행 전망
- 이번주와 다음주가 아마 BA. 5 유행과 다음 유행사이의 최저점이 되리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미 충분히 예상되었던 상황입니다.
- 과거 2번의 대유행 전과 현재 상황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오미크론 유행과 BA. 5 유행은 등장부터 새로운 변이가 강력한 증가속도를 보였기 때문에 어떤 변이가 유행을 주도할지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매우 다양한 변이들이 서로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변이가 다음 유행을 주도할지 예상하기가 어렵습니다.
- 우리나라는 BF.7 변이가 증가하고 있고, 미국과 유럽은 BQ.1과 BQ.1.1 변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적 추측으로는 우리나라에서 BF.7이 초기 증가를 가지고 오고 BQ.1과 BQ1.1이 본격적인 재유행을 주도하리라 보고 있습니다.
2. 재유행예측
- 저희 유행예측 팀들도 지난 2년동안 많은 경험을 쌓고 방법론을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다른팀과 달리 저희팀은 기본적으로 다음 유행을 주도할 변이가 확정되지 않으면 유행예측 결과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재유행의 정점과 규모를 예측하는 일은 새로운 변이의 특성이 완전히 드러나야지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저희는 새로운 변이가 언제쯤 우세화가 될지에 대한 대략적인 시점만을 유행과 유행사이 기간에서는 제시해드리고 있습니다.
- 저희의 9월 예측에서는 다음 유행은 11-2월 사이에 급격한 우세화가 진행되는 시기가 있고 정점은 12-3월사이 도달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특별한 변이의 증가가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11월 초~중순가 되면 한 변이종이 급격히 치고올라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 유행의 정점과 규모를 예상하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BQ.1이나 BQ1.1의 미국자료로 볼 때 지난번 BA.5 재유행의 규모보다 유행이 더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점까지 도달하는 시기는 급격한 우세종이 등장하고 나서 4-6주 정도가 되리라 보고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주요 우세종이 결정되지 않아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합니다.
3. 재유행 대응
- 저는 3월 오미크론 대유행과 8월 BA.5 재유행에서 우리나라 방역과 의료대응역량에 대한 검증은 어느정도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심각한 인명피해가 있지만 중증환자 대응 능력과 경증환자 진료 환경이 어느 정도는 구축되었다고 판단합니다. BA.5에서 광범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일부 사회적 조치와 경구용 치료제 투약, 4차 접종, 중증병상 확보로 유행을 넘길 수 있었던 상황이 향후 미래의 대응기조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 이제 전국민 대부분이 최소한 기초적인 면역(2회 접종, 감염)을 회득한 상황입니다. 향후에도 감염 자체를 막아주는 면역 수준은 감소하겠지만 중증 예방 효과는 상당히 오랫동안 유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 중증화율도 관리가 가능한 범주까지 내려왔다는 의미입니다.
- 과거에 효과가 있었던 정책이 미래에도 동일한 기능을 하리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효과적인 면역과 치료제, 중증병상이 준비되지 못했던 시기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전국민 면역수준이 낮을 때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접촉자 추적, 격리 등은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켜준 소중한 수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효과가 감소하고 그 정책으로 인한 비용이 증가하는 역설적인 상황입니다.
- 지난 3년의 정책경험을 보면 확진자수가 감소하는 시기에는 방역완화나 정책해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지만 유행이 증가하는 시기에 이런 이야기를 꺼내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9월에 영유아마스크나 검역 정책 완화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만 어느정도 시기를 놓친 측면이 아쉽습니다. 이제 재유행이 곧 시작될 것이고 그러면 또 정책의 급격한 변화를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지금이 다음 재유행을 대비하기 위한 마지막 시간이고 의료나 방역 대응 역량을 높이는 일과 동시에 국민의 의문에 대한 대답을 통해 정책의 지속성을 확보해야합니다.
- 저도 식당을 들어가면서 너무나 혼란스럽습니다.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식당 로비를 통과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하며, 식사는 마스크를 벗은 채 또 계산을 할 때는 마스크를 쓴채, 귀가길은 마스크를 하지 않은 채 다닌다는 일 자체가 우리 사회가 해왔던 3년 간의 노력을 모순적으로 만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복되는 재유행에서 국민들이 납득가능하면서 지속가능한 정책적 대안을 찾는게 저희의 의무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