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주의) 서울 2호선 걸어서 한바퀴 일주해봤습니다
(썸네일용 이미지)
평소처럼 펨코를 켜고 유머게시판을 보던 중, 우연히 걸어서 2호선 한바퀴 라는 게시글을 보게 되어서 흥미를 가졌고,
총 길이 48.8km. 마라톤 코스보다도 조금 더 긴 코스이다. 도전시작!!!
원래는 사당부터 시작하려고 했지만, 필자의 집이 4호선 당고개 방면이라...
사당에서 시작하기에는 올 때나 갈 때나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될 것 같아서, 2-4호선의 또다른 환승역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시작을 하게 되었다.
또 필자는 순서대로 하는 것을 좋아해서, 내선순환(시계방향)으로 돌기로 결정했다. 즉 동대문역사문화공원 -> 신당 -> 상왕십리 순으로 하기로 결정
14시 07분, 출발했다.
쉽다 쉬워~ 왕십리까지 3개역을 30분만에 돌파! 이 때 까지는 너무나 행복했고 금방 깰 수 있을 줄 알았다.
한양대 ~ 잠실나루 구간은 2호선이 지상으로 다니기 때문에 굳이 지도보면서 움직일 필요 없이 지상에 있는 2호선 철로를 따라서 움직이면 된다.
구의- 강변 구간에서만 2호선이 오른쪽으로 꺾는 것 빼고는 다 직선으로만 다니기에 굉장히 쉬운 구간이다.
이 때 1차 위기가 왔었다. 한강이 생각보다 걷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가지고 조금 지쳤었던 것 같다.
그래도 그냥 조금 힘든 정도여서 좀만 참고 강남구간에서 쉬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먼저 올린 사람들 중에 잠실철교(강변-잠실나루)에 인도가 없어서 우회했다는 사람이 있었는데,
잠실철교는 특이하게 시계방향(내선순환)에는 인도만 존재하고, 반시계방향(외선순환)에는 인도가 아닌 차도만 존재한다.
지금까지 올리신 분들은 다 반시계방향(잠실나루-강변)으로 걸어서 못 봤을 수도 있다.
잠실나루- 잠실 구간은 2호선이 커브를 돌아서 좀 길을 찾기 힘들다.
하지만 잠실 - 서초 구간은 대로를 따라 일직선으로 철로가 놓여져 있기에, 그냥 앞으로만 쭉 가면 된다.
분명 잠실새내에서는 16시 30분 정도였는데, 선릉에서 시간을 보니 17시 30분이 되어있었다....
슬슬 다리에 한계가 오기 시작해서 쉬기로 결정했다.
저녁은 좀 있다 먹어야 하기에 디저트인 아이스크림으로 결정!
좀 쉬면서 에너지를 보충하고 나니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고 다시 출발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강남대로도 어느 정도 오르막 경사가 있어서 힘들었기는 했지만, 다음에 나올 구간에 비해서는 아무것도 아니라서....
이 구간은 기본적으로 역과 역 사이의 거리도 다른 역들에 비해서 엄청 길고(기본 1.8km), 경사도 보시다시피 엄청 급하고 심하다.
필자는 진짜 산 타는 줄 알았다.
관악구 얘네는 서울대만 없었으면 그냥 산동네 취급받았을 것이 분명하다.
이 때 거짓말 안 치고 3번은 쉬었던 것 같다.
시간은 시간대로 잡아먹고, 다리가 아예 못 움직일 정도로 아파서 원래는 좀 더 가서 저녁을 먹을려 했지만 낙성대에서 먹기로 결정했다.
(라면 먹었는데 실수로 라면 사진 못 찍음)
이제 겨우 절반왔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되었다.
2호선은 신대방 - 대림 구간은 도림천을 따라서 지상으로 지나가기 때문에, 여기서도 한양대 - 잠실나루처럼 지상으로 놓인 철로만 따라가면 된다.
구로디지털단지를 지났을 때 22시가 되어 있었다.
원래는 대림에서 쉬려고 했지만, 하필 시간도 밤이고 대림동은 좀 무서워서.... 신도림까지 가서 쉬기로 결정했다.
신도림역은 혼자서 구석에 처박혀 있는 데다가, 하필이면 그 구석에 박혀 있는 것도 인도로 가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길이라서,
한참을 돌아서 겨우 가야 했다.
게다가 다음 목적지인 문래를 가려면 또 다시 왔던 길 돌아갔다가 1호선 철로를 건너서 가야했기 때문에, 여기서 쉬기로 결정했다.
한 20분인가 쉬었던 것 같은데, 일어나보니까 다리가 너무 아팠다.
원래는 그래도 힘든 정도였는데, 이 때부터는 한 걸음을 걸을 때마다 다리에 통증이 느껴져서 걷기도 힘들었다.
아직 3분의 1 남았는데, 하필 지금 서초-낙성대 구간의 후유증이 여기서 나타났다.
문래를 지날 즈음부터 4/2로 바뀌기 시작했다.
당산역은 지상역이라 철로가 보이기는 하지만, 당산철교는 인도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양화대교를 건너야 했다.
사진은 양화대교에서 보이는 당산철교이다. 이 때 한강의 길이는 강변-잠실나루 구간보다 더 길어한강이 매우 길어서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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