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는 타종목에 비해 몸집이 작은가?
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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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8 19:45
유럽빅리그중 체격과 파워가 중요시 되는
EPL의 평균키는 182.6cm
필드플레이어 평균체중은 70중반 정도이다
한국에선 큰 키에 속하지만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같은 나라에선 성인남성 평균키 수준이지. 아마 체중은 평균이하일거임 (참고로 한국 20대 남성평균체중이 73)
그러니까 저런 나라들에선 평균키에 조금 날씬한 애들이 하는 종목 = 축구
NBA 199/98
NFL 188/110
MLB 185/93
등과 비교하면 확실히 스몰사이즈로 볼 수 있음
얘넨 미국인 평균이랑 비교해도 엄청난 거구들이거든
간단하게 175 / 72 정도의 펨붕이들 평균체격쯤 되는 톱플레이어를 찾아보라고 하면
축구쪽은 센터백,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수두룩하게 찾을수 있지만 저 종목들에선 찾기가 어려움
그래서 특정종목 선수의 운동능력을 보며
"쟨 어릴때 축구했으면 톱 찍었다" 라는 말이 나옴
거구의 근돼가 폭발적으로 달리고 높이 뛰고
초고중량의 3대운동을 척척 해내는걸 보면서
왜 축구계엔 저런 떡대가 없을까?
왜 겨우 178/87수준의 트라오레가 근육괴물 소릴 들을까? 라고 하지
과연 12억 인구의 유럽+남미엔 저런 떡대가 없을까?
이는 종목특성에서 찾아볼 수 있음
활동량
1. 야구 600m
순간적인 방향전환 거의 없음
불연속적인 상황에서 (던지고 치고) 진행되는 운동. 상하체 완력이 중요함
2. 어메리칸풋볼 2km (활동량 많은 포지션인 리시버, 코너백 기준)
이것도 흐름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종목 아님
대신 한번 움직일땐 어마어마하게 폭발적이고 다이나믹한 움직임이 요구됨
3. 농구 4km (경기의 75%정도를 소화하는 주전선수 기준)
상대적으로 쉴틈없이 계속 진행되는 종목
높이를 겨루는 종목이므로 제공권이 매우 중요
4. 축구 11km (미드필더 기준)
흐름이 거의 끊기지 않고 계속 뛰어야 하는 종목
지구력, 방향전환, 낮은무게중심, 순간가속/감속 능력 중요
기본적으로 축구는 무지막지하게 많이 움직여야 하는 종목임. 교체인원도 제한적이라 선발로 나온 대부분의 선수는 90분을 걍 뛰어야함
7km대 활동량으로 메슬렁 소리듣는 선수조차 타종목에 비하면 엄청 움직이는 종목이지
일반적으로 'ㅇㅇㅇ의 신체능력' 이라고 하면 순간적인 파워만을 얘기하는 경우가 많음
덩치가 얼마나 크냐
100kg벤치를 몇번 반복하냐
데드를 몇kg 드냐
서전트가 얼마냐 등등
하지만 종목별로 중요한 신체능력은 다르고 거기서 우열을 가릴수는 없음
예를들어 축구는 폭발적으로 달리는것도 중요하지만
급격하게 속도를 줄이거나
거기서 갑자기 다시 속도를 올리는 변환능력도 엄청나게 중요하잖아?
(해당종목의 테크닉, 전술이해도, 판단력 등을 별개로 보더라도)
마라톤 세계신기록 보유자 킵초게
2명중에 누가 더 잘 뛰는지 말할수 없는거랑 같은거지
우사인볼트가 마라톤 훈련을 하면서 거기에 몸을 맞추면 100m기록이 느려지고
킵초게가 폭발력을 위해 벌크업을 한다면 마라톤 기록이 느려질테니까
축구선수가 메이저스포츠 타종목에 멸치처럼 보이고 완력이 약하고 괴물같은 느낌이 덜 나는 이유는 그냥 종목특성이 그러하기 때문.
만약 축구가 90분이 아닌 30분짜리 경기였다면
지금보다 더 크고 강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가진 선수들이 많았을거임
결론 : 애초에 이런애들만 축구를 한 게 아니라
축구룰에서 살아남은 애들이 이런애들이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