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유부남이 눈물흘렸다.

결혼한 유부남이 눈물흘렸다.

보르지아가 4 1000 0 0


요즘 직장에서 업무 스트레스가 심해서 정신적으로 힘들다 못해 몸까지 아픈 지경이 왔음...


저번주에는 인후통, 이번주엔 장염... 


와 진짜 사는게 고통 그 자체더라


원래 오늘 처갓집가서 장인어른 뵙고 소주한잔 하려고 했는데 몸이 도저히 안따라주는거야


그래서 와이프한테 나는 못가겠다 이야기했더니 와이프도 그럼 옆에서 병간호 해주겠다고 하더라고


근데 처가에서 나 오는 줄 알고 이것저것 많이 해놓으셨다고 하더라.. 그래서 와이프한테 혼자 있을 수 있으니까 너라도 가서 


맛있는거 먹고 오라고.. 다녀오라고 이야기했더니 와이프가 아픈 사람 있는데 어디가냐면서 안가려고 하더라.


그래서 나는 그런가보다 하고 누워있는데 생각해보니까 내가 어느정도 움직일 수 있고 하루 정도는 그냥 혼자 있어도 괜찮겠다 싶어서 와이프한테 처가에서 음식하신 노고가 있으시니 너라도 가서 먹고오라고 좋게 좋게 타일러서 와이프 처가에 보내고 약먹고 누워 있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오더라고


근데 엄마가 


"우리 애기 아파서 어떻게 하니, 일 떄문에 힘들어서 큰일이네" 라고 하는데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지더라


내 나이 32살인데 엄마한테 애기 소리 들은지가 한 20년은 된 듯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엄마가 애기라고 하니까 괜히 기분이 좋으면서 뭔가 울컥하더라고 


엄마랑 통화 끝내고 울었다....


나는 누군가에 애기였고 누군가에 오빠였는데 


직장에서는 기피업무 맡아서 말도 못할 스트레스 받고... 


하 시발 인생이 뭔가 싶기도 하다가 오늘 엄마가 해준 애기 소리에 그냥 편안해지더라...


하..여기 있는 모든 직장인, 그리고 취준생, 대학생 등등 다 화이팅합시다. 언젠간 우리도 웃을 날이 오겠지!



4 Comments
유명한바운서 2023.04.16 08:10  

예리한 새끼

대칭파 2023.04.16 08:53  

이제는 아래에서 눈물을 흘리네

Congratulation! You win the 425 Lucky Point!

오래된아범 2023.04.16 09:34  

근데 그새끼는 모친 출타한 새끼가 맞아요

다니엘 2023.04.16 08:55  

슬프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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